티스토리 뷰

반응형
금연일기


오랫만에 금연일기를 쓴다.

나름 자축할 일이  생겼다.

자랑하고 싶기도 하다.

담배 안피우는 사람이 보기엔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구박 할지도 모르지만

담배를 피우고 금연을 해본 사람은 이 마음 충분히 이해 하리라 생각한다.


드디어 나의 금연시계가 정확히 300일을 가리키고 있다.

연애할때도 아내와 연애할때도 기념을을 잊어버리곤 했는데

금연 300일은 하루 하루 손 꼽아기다렸다.

등산을 비유하면 9부능선을 넘었다는 느낌이랄까 ? 

곧 정상이 눈 앞에 보이는것 같다.

65일만 있으면 정확히 1년이 된다.

1년이 온다고 하여도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최대 금연일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금연기간 300일

피우지 않은 담배 6000개비

절약한 금액 1350000

늘어난 수명 45일 20시간


나의 몸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느낌으로는 항상피곤하고 졸립고 힘들지만

금연 어플에서 말해주는 수치상변화는 반갑기만 하다.

금연어플을 실행해본 사람들은 종종 보는 몸의 변화 %

수많은 동그라미중에서 모두 달성하고 4가지만 남았다.

82%  관상동백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여자의 절반 수준

16% 구강,후두,식도,방고아암 위험 절반수준 자궁경부암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 뇌졸증에 걸릴 위험이 비협연자와 동일

8% 폐암 사망률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을 가진 세포들이 정상세포로 바뀜

5%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비협연자들과 동일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관상동맥질환이 100%가 되려면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담배를 피워온 기간의 절반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흡연이라는 이름의 병명으로 오랫동안 아파했다.

하루 담배 두갑피워던 시절이 가끔 생각나긴 하지만 다시 피우라고 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힘들게 금연했는데 다시 담배를 피웠다가는 영영 끊지 못할 것만 같다.

주위에 금연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챔픽스를 권한다.

약물에 의지하는게 나약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동안 수 없이 금연하려고 시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의지박약인 나에게는 참 고마운 존재였다.

아마 챔픽스로 금연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금연과 흡연을 오가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자는 말한다.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풀수 있다면 흡연하라고 한다. 흡연보다 스트레스가 더 해롭다고 한다.

하지만 금연해보면 안다. 담배없이도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스트레스를 푼다는것은 단지 핑계일 뿐이다.

300일을 자축하려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망상에 생각보다 길어졌다.

365일이 되는날 다시 자축해야 겠다.

금연하고자 하는 모든분들 힘내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저는 엄청난 골초였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화이팅하세요.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