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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에게 편지를 받았다.

삐뚤 빼뚤 글씨지만 한자 한자 정성스레 쓴 모습이 참으로 이쁘다.

9살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편지를 자랑하고 싶다.

편지한통 자랑한다고 딸바보라고 할지 모르지만 수년간 처음 손편지를 받아보았고 .

수십년간 받아본 편지중에 가장 감동적인 편지였다.

이래서 딸바보가 탄생하나보다.

이 편지는 우리 아이들이 컴퓨터와 태블릿을 약속한 시간보다 더 많이해서 혼나고 난 다음에 쓴 편지다.

편지를 받고 아이들을 훈육하던 엄하던 아빠는 사라지고 그냥 아빠 미소가 귀에 걸려버렸다.

아이가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한다.
비콘님 . 잠뜰님 태경?

아빠에게
아빠 회사도 다니시고 많이 힘드시죠?
이제부터 효도 더 많이 해 드리고
할아버지가 숙제하라고 안 하셔도
숙제할게요.
아 참 그리고 탭도 찾으려하지 않을게요.
만약에 오빠가 찾더라도. 안할게요.
할지도 모르지만 하더라도 조금만 할게요.
아빠 회사가 많이 힘들면 말하세요.
혜니가 안마 해드릴 께요.
사랑해요. (아빠 뒤에도 꼭! 봐주세용~)
아빠를 사랑하는 혜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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