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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공통점은?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다. 그런데 이 문명발상지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황토지대(黃土地帶)에서 발원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황토분포지는 북위 22~55도 사이에 있는데 신기하게도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와 일치한다.우리나라도 북위 33~43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 황토지대에 속한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황토지대는 중국대륙에서 수십 만년을 날아온 황사가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양분이 풍부하게 축적된 황토는 곡물의 성장을 도와주어 가히 축복의 흙이라 불릴 만 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자연의 선물을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종합의학사전격인 본초강목(本草綱目),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을 보면 “복룡간(伏龍肝)의 효험을 중요시하라”는 말이 나온다. 복룡간은 바로 아궁이 속의 흙 즉, 황토를 말하며 부인의 어지러움이나 토혈 및 중풍 치료제로 쓰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세종대왕은 황토로 만들어진 찜질방에 한의사를 배치해 중증의 고혈압, 당뇨병,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도록 배려했으며, 왕과 왕자들이 피로할 때 쉴 수 있도록 3평 정도의 황토방도 궁내에 만들어 운영했다고 한다. 현대 황토방의 원조인 셈이다. 


왕실 외에 일반 서민들도 황토를 적절히 활용했다. 황토로 만든 기와, 옹기가 대표적인 예다. 팔만대장경이 소장되어 있는 해인사의 장경각도 그 내부가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니 조상들의 황토 활용은 그야말로 경의를 표할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황토의 어떤 성분이 우리 조상들을 그렇게 매료시켰을까? 


황토의 효능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황토의 효소 성분과 원적외선 효과다. 황토의 효소에는 카탈라아제, 디페놀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의 네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효소들은 각기 독소 제거 및 분해, 비료 성분, 정화 작용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황토의 가장 큰 효능은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파장은 8-14 마이크론으로 우리 몸 속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 물질을 방출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사우나의 원적외선 방이 바로 이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 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다양한 효소들이 세포의 분자를 활성화해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바쁜 일상이지만 주말에 잠시 짬을 내 가까운 황토방에서 피로도 풀고 조상들의 지혜도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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