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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대의 흐름은 우리 남편들에게 가사일의 즐거움(?)을 강요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남편들이 하는 가사일 중에서 자주 하는 일이 설거지다. 하지만 설거지가 끝난 후 냄새 나는 음식물찌꺼기를 그대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아내에게 핀잔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2005년부터는 특별시, 광역시, 시지역 등의 음식물쓰레기는 소각?퇴비화?사료화 또는 소멸화 처리 후 발생되는 잔재물 만을 매립해야 하는 법령이 시행된다. 이제 기존의 쓰레기 종량제에 이어 새로운 음식물쓰레기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환경관련 기업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 몇 년 전부터는 아파트 등 대단위 거주지역을 필두로 ‘음식물쓰레기처리기’가 보급되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또한 새로 건설하는 대단위 아파트들은 ‘빌트인’형식의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장착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다 보니 악취제거와 건조, 심지어는 사료로까지 이용된다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의 원리에 대해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원리일까?
바이오 방식은 특정 미생물을 첨가, 30~40도 온도에서 약 24시간 동안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컴포스트(Compost)라로 불리는 혼합 유기비료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전량 컴포스트로 만들 수는 있지만 발효과정 중에 불쾌한 냄새가 처리기 밖으로 새어 나오기 때문에 집안에 두고 사용하기 어려워 베란다 등에 두고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발효건조방식은 발효조에 열풍 혹은 히터를 장착하여 발효온도 보다 높은 온도를 설정해 발효와 건조를 동시에 일어나게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공정이 건조과정에 일부 미생물 등을 넣어 발효에 대한 개념을 접목시킨 처리방식이다. 발효건조방식에서 생산된 부산물은 유기물의 대부분이 분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비료로 직접 사용하지 못하며, 발효단계를 한 번 더 거쳐서 숙성 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멸방식은 기본적으로 발효방식의 원리와 같이 미생물 발효제에 의해 호기성(산소를 좋아하며 공기 중에서 잘 자라는 성질)상태에서 유기물질이 분해되는 원리이다. 장기간 발효시켜 감량율을 90%이상 높이는 소멸화 개념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앞에 설명한 이런 여러 가지 방식의 음식물쓰레기처리기는 처리 방법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을 제거, 건조한 형태의 물질로 변화시키는 방식과 발효를 통해 퇴비, 비료 등 재활용 물질로 변화시키는 두 가지 원리로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양이 많은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유형의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꼭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이 중에서 각각의 생활환경에 따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1만 3천여 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4조 7,476억 원,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 연간 4천억 원에 이른다. 음식물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어떨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점심을 거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말이다.(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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