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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시 행정부의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내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대 격변기를 맞게 된다고 해서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 빙하기와 같은 살인적인 기상 이변이나 또는 해성의 충돌과 같은 재앙으로 인해 인류의 멸망이 눈 앞에 있다면 그 옛날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과 같이 그대로 멸종할 수 밖에 없을까?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새로운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가지 프로젝트가 연구 중인데 그것이 바로 테라포밍(Terraforming) 프로젝트 이다. 




테라포밍은 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의 천체 환경을 인간이 살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까지 최적의 후보로 꼽히는 행성이 바로 화성이다. 


화성은 육안으로도 붉은 빛이 선명하기에 불 화(火)자를 써서 화성(火星)이라고 부르며, 서양에서는 정열적인 전쟁의 신 이기도 한 마르스(Mars)와 함께 레드 플래닛(Red Planet), 즉 붉은 행성으로도 일컬어진다. 


화성이 이처럼 붉은 이유는 표면의 토양에 산화철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녹슨 쇠가 불그스름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렇다면 이런 녹슨 행성인 화성을 왜 테라포밍 1순위로 선정을 했고 또한 어떤 과정을 통해서 화성을 인간이 살 수 있는 푸른 별로 바꿀 수 있을까? 




영화 <레드 플래닛>에 보면 이런 테라포밍의 계획이 잘 나타나 있다. 


영화 속 내용을 잠시 들여다 보면 21세기 초, 자원고갈과 생태계 오염 등으로 지구의 거주 환경이 점점 악화되자, 화성을 새로운 인류의 터전으로 바꾸기 위해 이끼 종자를 가득 담은 무인로켓이 화성으로 발사된다. 




이는 화성에 도착한 이끼가 번식해 화성 표면을 덮으면 그들이 배출하는 산소가 모여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호흡할 수 있는 대기층으로 바꿔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였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나 마침내 화성에 도착한 선발대는, 화성의 공기가 희박하긴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바뀌어졌음을 발견한다.




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실제로 화성을 변화시키는 일은 가능할까?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화성의 극지방에는 ‘극관’이라고 부르는 드라이아이스로 추정되는 하얀 막 같은 것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녹여 화성에 공기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극관에 검은 물질을 덮어 햇빛을 잘 흡수하게 만든 후 온도가 상승하면 극관이 자연스럽게 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검은 물질은 전량을 지구에서 수송하기보다 자기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소량을 뿌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극관 전체를 덮게 될 것이다. 




자기 복제가 가능한 검은 물질이 바로 <레드 플래닛>에 나오는 이끼이다. 유전공학에 의해 화성처럼 혹독한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지의류 같은 이끼의 변종을 만들어내어 화성의 극관 지역에 투하한다. (화성과 비슷한 환경인 남극지방에서는 이미 이런 종류의 이끼가 발견된 바 있다.)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성공적으로 번식할 경우 서서히 태양광선 흡수량이 많아지고 극관은 점점 녹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택하더라도 인간이 직접 호흡하며 돌아다니게 될 때까지는 최소 몇 백 년의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일들이지만 인류는 언제나 불가능한 일들을 불굴의 의지로 해결하곤 했다.최소 몇 백년이 걸리는 이 테라포밍도 언젠가는 인류의 도전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주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화성을 볼 때 붉게 빛나는 별이 아니라 지구와 같이 초록색으로 반짝이는 화성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때에는 화성을 녹성(錄星) 또는 초록별 이라 이름이 바꿔 부르게 되지 않을까? (글: 박상준 - SF/과학 해설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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