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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박지성, ‘평발’ 극복(?) - 평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세계 최고의 축구팀의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박지성이 입단 했다. 팀이 박지성을 영입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박지성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근성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즉, 박지성은 공이 있는 곳이면 늘 그 주위에 있고,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달리는 부지런한 선수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박지성의 발이 평발이라는 점이다.흔히 평발인 사람은 운동능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연 평발이 정말로 운동선수에게 약점일까? 아니면 박지성의 성공은 이를 극복했기 때문일까?평발은 발바닥의 장심이 뚜렷하지 않아 발바닥 전체가 평면에 접하는 발을 말한다. 여기서 ‘장심(掌心)’이란 정상인의 발바닥에서 볼 수 있는 아치형 모양을 말한다. 또한 평발은 크게 ‘유연성(flexible) 평발’과 ‘강직성(rigid) 평발’로 구분되는데, 유연성 평발은 앉아 있을 때는 발의 장심이 정상적이지만 일어서면 장심이 사라지는 유형을 말한다. 강직성 평발은 선천적으로 발목 관절이 유착되어 발생되며, 관절염이나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될 수도 있다. 정상인은 장심이 잘 드러나 있어 보행 시나 운동 시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평발은 이러한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졌으며, 이로 인해 장시간의 행군 및 이동이 필요한 군인으로서의 능력도 떨어져 군대도 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호주에서 평발인 사람이 운동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 생체역학 연구원인 타라 투메이는 평발과 정상적인 발을 가진 9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 27명씩을 대상으로 한 발로 서서 균형 잡기, 줄 위에서 옆으로 뛰기, 제자리 뛰기 등의 운동신경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평발을 가진 아이들이 정상적인 발을 가진 아이들보다 평균 15% 이상 더 높이 뛸 수 있고 다른 운동 능력에선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발이라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듯 운동신경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투메이 자신도 평발인 사람은 땅에서 발을 떼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높이 뛸 수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 연구결과에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족병(足病)학자인 마이클 친킹턴은 “평발의 경우 힘줄, 뼈, 근육 등이 전반적으로 약해 추진력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평발에 대해 우리가 지나친 오해를 했는지도 모른다. 




결국 박지성 선수가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평발을 극복해서 라기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끊임없는 자기 계발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히딩크 감독도 인정하고, 퍼거슨 감독도 매료된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운동 능력의 비결에는 평발이라는 점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자 노력한 자신감과 정신력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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