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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괴물’은 정말 있을까? - 신비동물학의 세계
아마존의 외딴 밀림 지대를 탐험하면서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채로 유지되어 온 공룡의 세계를 만난다는 코난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1912년에 발표되어 공룡이 실제로 지구 어딘가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증폭시켰으며, 고질라 등 수많은 공룡 관련 SF영화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껏 전설상의 괴물 등이 실제로 발견된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깊은 바다에 살면서 작은 배를 쥐어 삼킨다고 전해져 옛날부터 뱃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 온 거대한 오징어가 대표적인 예이다. 향유고래와 싸우기도 하는 괴물 같은 거대 오징어가 바로 ‘알키투더스(Architeuthis)’인데, 배구공만한 크기의 눈에 몸길이는 10m가 넘는 지구에서 가장 큰 무척추동물이다. 깊이 1000m 아래의 심해에 살기 때문에 눈에 띄기가 쉽지 않지만 큰 배에서 잡히거나 사체가 해안가에서 발견된 적이 여러 차례 있으며, 암컷이 수컷보다 더 거대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한다.
또한 고대 히브리 문서에서만 나오던, 집에서 우리에 넣고 기른다는 얌전한 ‘시리아산 쥐를 추적하던 한 동물학 교수가 1930년에 시리아에서 실제로 그와 같은 어미 쥐 한 마리와 11마리의 새끼를 발견하였다. 일부는 데려오는 과정에서 죽거나 도망쳤지만 나머지 새끼들로 번식에 성공하여 세계 각지의 동물원과 연구소 등에 보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애완동물의 하나가 된 햄스터의 기원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멸종 위기의 보호 대상 동물인 팬더 역시 1869년에 다시 발견되기 전까지는 고대의 화석으로만 남아 있던 신비동물이었고, 베트남의 밀림지대에서는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소문을 추적한 끝에 부쾅(Vu Quang)이라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소를 1994년에 발견한 적도 있다.
1912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 옆의 코모도 섬에서 원주민들이 육지 악어라 부르던 무시무시한 동물이 새로 발견되었는데, 바로 그간 방송 등에도 가끔씩 소개된 코모도 드래곤(kormodo dragon)이라 불리는 거대한 도마뱀이다. 돼지를 잡아먹을 정도로 공격적이고 생김새도 공룡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호주 원주민들은 바로 이 동물이 자신들의 신화에 나오는 뭉군 갈리(Mungoon Gali)라 불리는 용의 후손으로 생각해 왔다고 한다.
신비동물의 연구는 아무래도 과학과 신화, 전설과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세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이비과학(Pseudo Science)으로 몰리기도 한다. 그러나 지구상에 동식물, 미생물, 균류를 통틀어서 지금껏 발견된 약 170만 종의 생물 이외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숱한 종들이 더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그 수가 최소 수백만 종에서 1억 종에 달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하나의 동물 종이 오랫동안 멸종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려면 개체 수가 최소한 500 마리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한다. 즉 괴물은 만약 있다면 떼거리로 있거나 아니면 아예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저명한 신비동물학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 분야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나는 괴물의 존재를 100% 확신한다. 하지만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엔 그런 게 실제로 있는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러다 일요일이 되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쉬고만 싶다.” (글: 최성우 ?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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