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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높을수록 인지능력 떨어진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하는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대체적으로 가족력, 음주, 흡연, 짜게 먹는 습관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 자체는 별 증상이 없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질병이다. 심장이나 뇌,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혈압이 높을수록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은 45세의 중년 2만여 명의 최저혈압과 인지능력을 조사해 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최저혈압인 확장기 혈압이 10씩 증가할 때마다 인지능력의 문제가 7%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확장기 혈압이 증가하면 뇌 속의 작은 동맥이 약화되고, 이것은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지능력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지능력 중의 하나인 기억력 감퇴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시원한 에어컨, 피부가 건조해진다  

때 이른 무더위로 예년보다 일찍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에어컨은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는 단점도 있다.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주름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인체에 가장 적당한 습도는 45~55%다. 과도한 냉방은 실내 온도를 낮게 하고 습도까지 함께 낮춘다.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진다. 피부가 얇은 눈가나 입가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또 실내온도가 지나치게 낮아 외부온도와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피부에 좋지 않다. 큰 온도차는 피부의 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한다.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24~26도고 가습기나 물수건을 이용해 습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수시로 물을 마셔 몸속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뜨거운 물로 자주 샤워하는 것도 몸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자주 샤워를 해야 한다면 비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10분 안에는 샤워를 끝내고 반드시 보습제로 수분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보톡스로 비만까지 치료한다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톡스는 치료법이 아니라 보툴리눔 독소 A형이 상품화돼 만든 약제 이름이다. 주로 주름 제거술이나 안면 윤곽술, 종아리 윤곽술 등에 많이 쓰인다. 최근 보톡스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고도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1년 반 동안 세 번의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체중을 크게 줄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 35 이상인 사람들에게 위의 핵심 신경인 미주신경을 차단하는 데 보톡스를 사용했다. 

미주신경은 배고픔이나 포만감을 조절하는 신경이다. 연구팀은 위 내시경을 통해 고도비만 환자들의 위 아랫부분에 보톡스를 주사했다. 보톡스는 6개월 마다 한 번씩 주사했는데, 두 번의 주사를 맞고 1년 후부터 고도비만 환자 대다수의 체중이 줄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보톡스가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지는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봐야 더욱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비만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위 내시경을 통해 미주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에 큰 부작용은 없었다. 

이 연구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라이브 사이언스가 5월 26일 보도했고, ‘소화기질환주간’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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