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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1년을 넘기고 나서 가끔 내가 금연하고 있는건지 잊어 버릴때가 있다.
금연은 평생 담배를 참는거라고 하는데 평생 참아야 한다는게 좀 지루하고 심심하기도 하다.

이 사진을 가끔씩 열어본다.

흡연을 불러 일으키는 사진이다. 참으로 맛깔나게 피운다. 깊게 들이 마신 후 내 뿜는 연기. 

눈을 감고 담배 맛을 음미하는 거 같다. 

가끔 이 사진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오늘 신문기사에 보니 12월 부터 담배 경고문구와 그림이 들어간다는 기사가 떴더라.

"이래도 피울래요?"...경고 그림 담뱃갑 상단 위치 확정

오는 12월부터 담뱃갑에 들어갈 흡연 경고 그림 시안입니다.

담배를 피우다가 후두암이나, 폐암, 구강암 등에 걸릴 수 있다는 섬뜩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12월 23일부터 나오는 담뱃갑에는 반드시 이런 종류의 흡연 경고 그림을 넣어야 합니다.

어느 위치에 둘 것인가를 두고 논란도 많았지만, 눈에 잘 띄는 담뱃갑 상단에 넣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앞면과 뒷면 상단에는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를 함께 넣고, 옆면에도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지금 금연중인 나로서는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면 저런 그림을 매일 봤을거 아닌가. 

아직 시행하진 않았지만. 12월 부터는 담배갑 상단에 잘 보이게 혐오사진을 부착 한다고 한다.

12월 만약 내가 아직도 담배를 피웠다면. 그리고 주머니 속에 담배를 가지고 있었다면. 

내 담배갑을 아이들이 우연히 보게 된다면 . 생각만해도 부끄럽고 미안하다.

처음 챔픽스를 복용하면서 담배를 끊기로 한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챔픽스를 먹으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반드시 끊고 싶은 의지는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실패를 했기때문에 지금처럼 계속 금연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병원에서 처방받고 챔픽스를 복용한게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든다.


얼마전에 금연상담전화를 받았다.

금연이수 인센티브를 받고 다시 금연성공인센티브에 도전하는 중이다.

6개월동안 총 8회 전화상담을 받는데 벌써 7회 전화 상담이란다.

마지막 8회는 3개월 후에 한다고 하니 금연상담을 받은지 벌써 3개월이 되었나보다.

보통 금연 상담은 금연이수하고 받으니까 6개월 정도쯤에 시작하지만 나는 사연이 있어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

시작했다. 

8회째 상담을 받고 소변검사를 통해 금연성공하면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하니 용돈이나 벌어보자.

지금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그에 상당하는 상품을 제공한다고 한다.

요즘은 담배를 끊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피우는 사람이 독한 사람인 세상입니다.

금연이라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셨다 생각하시고 금연도 건강도 잘 챙겨주세요!!

3개월 후에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금연 상담을 하고 나면 항상 이렇게 문자를 남겨준다.

이제 한번만 더 받으면 이과정도 끝이다.

오랫만에 나의 금연시계를 열어 봤다.

어느새 1년 48일 1시간 29분이 지나가고 있다.

이 시계는 챔픽스를 복용하고 3일 후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챔픽스를 복용하면서도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해서 3일동안 줄기차게 피웠었다.

다시는 못피울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나보다. 그 3일동안 정말 열심히 폈다.

그리고 3일 후에 과감히 담배를 집어 던지고 돌기 시작한 금연시계다.

아마 내 스마트폰을 바꾸기 전까지는 계속 돌지 않을까 싶다.

절약한 금액 180만원.

사실 내 통장에는 저 금액보다 더 많다.

금연 시계를 하루 1갑으로 설정해 놓아서 180만원이지. 

실제로는 하루에 1갑반 2갑정도 피웠으니 . 훨씬더 많이 세이브 되어 있다.

늘어난 수명은 63일. 건강보험을 들은게 맞나보다. 


가끔 담배피는 사람들이 금연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었인지 묻는다.

나는 항상 이야기한다. 

금연해서 좋은 점은 가족들과 수영장에 놀러갔는데 담배가 땡겨서 젖은 손으로 락카문을 열고 담배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게 너무나 좋다고 말해준다.

사소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참 중요한 일이다. 가족과 온전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챔픽스로 금연한 나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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