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 지난해 10월 미국 부시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담은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물, 공기가 없는 황량한 달 표면에 왜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일까?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이 달 표면에 널려있는 헬륨3을 가져와, 고갈될 지구의 화석연료를 대체해서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라면 지구상의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도 60년 정도면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연료가 되는 우라늄 역시 재처리해서 쓰지 않는다면 약 65년이면 바닥날 전망이다. 전기 등 에너지가 사라진 지구를 상상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태양전지,..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아스를 주인공으로 한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남겼다. 그리스 군에게 패배한 아이네아스는 부하를 끌고 7년을 방랑한 끝에 라티움이라는 땅에서 로마 제국의 기초를 세운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아이네아스는 아폴론의 신탁을 고하는 무녀 시빌레의 도움을 받아 지하 세계를 방문하여, 항해 도중 시칠리아 섬에서 죽은 아버지 안키세스를 만난다. 안키세스는 인류의 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조물주는 물, 불, 공기, 흙이라는 네 가지 원소로 영혼을 구성하는 물질을 만들었는데 모두를 결합하면 가장 탁월한 성질을 가진 불꽃이 된다. 이 물질은 태양과 달과 별 같은 천체 사이에 씨앗처럼 흩뿌려졌다. 하위의 신들은 이 씨앗에 여러 가지 비율로 흙을 섞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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