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천성적으로 다른 사람(人) 사이에서(間)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생물이다. 특히 관계를 맺을 때 중요한 것이 눈맞춤이다. 감정 상태를 직관적으로 상대와 공유할 수 있기 때문. “사람의 눈은 혀만큼이나 많은 말을 한다.” - 랄프 왈도 에머슨(철학자, 시인) 대표적인 증거가 1989년 켈러먼과 루이스가 진행한 로맨틱한 실험. 연구진은 생면부지의 남녀 48명을 모아놓고 두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의 차이는 눈맞춤. 한 그룹은 2분 동안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다른 한 그룹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눈맞춤을 한 그룹에서 상대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다. 이처럼 눈맞춤의 효과는 빠르고 강력하다. 그런데 눈맞춤은 과연 어떤 작용을 하길래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호감을 느끼게 할..
미세먼지가 덜하면 한파가 닥치고 날이 풀리면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연 것이 요즘 날씨다. 바람이 잦아든 겨울날에는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더 가까이, 더 오래 머문다. 그래서 한파가 끝난 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것. 지난 1월 15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하루 동안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을 무료로 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교통량은 1.8%로 소폭 감소해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미세먼지는 순전히 국내의 오염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므로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선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왜 위험한지, 유독 한파가 끝난 뒤 찾아오는지 알아보자. 가장 큰 원인은 중국발 스모그 미세먼지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고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이 ..
화장품은 그 제품을 이루는 전 성분 표시가 의무다. 다들 화장품 뒷면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힌 각종 성분명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각 성분들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 물론 화장품 성분이 미치는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다양한 화장품에 보편적으로 들어가는 성분 중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파라벤 대신 페녹시에탄올? 파라벤은 화장품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부제다. 메칠파라벤, 부틸파라벤, 소듐메칠파라벤, 소듐부틸파라벤, 소듐에칠파라벤 등 총 11종류로 향이 없고 변색되지 않으며 독성이 비교적 낮다. 또 농도가 낮아도 곰팡이에 대한 살균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920년부터 살균성 보존제로 선크림, 수분크림, 색조..
군사 전문가들은 현대전에서 가장 무서운 군사 무기 중의 하나로 잠수함을 뽑는다. 잠수함이 무서운 이유는 상대방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은밀성에 있다. 은밀하게 숨어 한 명씩 정확하게 사살하는 저격병처럼 잠수함은 은밀하게 숨어서 적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이 무서운 잠수함에게도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어처구니없게도 작은 공기방울이다. 잠수함이 다른 무기에 비해 은밀성이 뛰어난 이유는 잠수함이 깊은 바다에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 밖이라면 망원경이나 레이더로 먼 거리에 있는 적을 탐색할 것이다. 하지만 깊은 바다는 다르다. 수심 150m 정도만 들어가도 태양빛이 전혀 도달하지 않고 오직 어둠만이 존재한다. 물 밖에서 적을 탐색하는데 유용하게 쓰던 망원경이 무용지물이 된다. 적의 비행..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을 기억하는가. 각진 몸통에, 옆으로 게 다리처럼 생긴 착륙용 다리가 비죽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이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과 꼭 닮은 생물이 있다. 그것도 크기가 0.1μm(마이크로미터ㆍ1μm=백만분의 1m)에 불과해 세균용 필터로 걸러도 거뜬히 통과하는 작은 생물이다. 그 주인공은 ‘박테리오파지’라는 바이러스다. 박테리오파지에서 박테리오는 ‘세균’이란 뜻이고, 파지는 ‘먹는다’는 뜻이다. 즉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다. 감기를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기묘한 모양 때문에 바이러스 세계에서 박테리오파지는 꽤 유명 인사다. 게다가 최근 과학자들은 박테리오파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
1992년 빌 클린턴(Bill Clinton)과 조지 부시(George Bush), 로스 페로(Ross Perot)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대통령 후보라는 공통점 이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세 사람 모두 왼손잡이였다!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 중에도 왼손잡이가 많다. 유명한 예술가인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 베토벤은 모두 왼손잡이다. 또 위대한 정치가이거나 사상가였던 처칠, 나폴레옹, 간디, 슈바이처, 뉴턴, 아인슈타인, 니체, 괴테도 모두 왼손잡이였다. 그래서일까. 왼손잡이들은 ‘왼손잡이는 재주가 많다’ 혹은 ‘천재 중에는 왼손잡이가 많다’며 수많은 천재들이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정말로 왼손잡이들이 재주가 뛰어나고 ..
‘미드 열풍’의 한 축인 ‘프리즌 브레이크’. 프리즌 브레이크의 인기는 탈옥의 귀재로 등장하는 스코필드(일명 석호필)의 매력 넘치는 연기와 함께 치밀한 설정의 탄탄한 스토리 덕분일 것이다. 스코필드는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감옥에 들어갔다가 형과 함께 탈옥한다. 하지만 그들은 특수요원 머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머혼은 스코필드가 탈옥계획을 세운 뒤 강물에 던져버린 하드디스크를 건져 올려 이들을 추적한다. 강에서 건져 올린 하드디스크에서 정보를 되살려 내는 그들의 기술도 놀랍지만, 사실 강물 속에서도 데이터를 간직할 수 있을 만큼 하드디스크에는 놀라운 기술이 숨어있다. 1957년 만들어진 최초의 하드디스크인 RAMAC는 50cm가 넘는 직경에 50개나 되는 회전디스크를 가..
어떤 동물에서 특정 유전자 하나만 쏙 빼버릴 수 있을까? 그것도 일부 세포가 아니라 그 생물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서 말이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 동물에서 빼버린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정 유전자가 없는 동물을 정상 동물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나타날 테니 말이다. 유전자 하나를 맘대로 빼내는 기술을 개발한 생물학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바로 미국의 마리오 카페키(70·유타대), 올리버 스미시스(82·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와 영국의 마틴 에번스(66·카디프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카페기, 스미시스 교수는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적중 생쥐’를 만들었고, 영국의 에번스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로 이 기술을 한 단계 발전..
수상자가 발표를 하는데 관중석에서 종이비행기가 연단으로 날아든다. 200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이 글라우버가 연단에 날아든 종이비행기를 빗자루로 쓸어 담는 동안 수상자는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발표를 계속한다. 어떤 수상자는 발표 도중 칼 삼키기 묘기를 선보여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나뒹굴고 있는 그림이 여기저기 찍혀있다. 도대체 이 어수선한 분위기의 시상식은 뭘까? 지난 4일 노벨상 수상이 있기 전에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그노벨(Ig Nobel)상 시상식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노벨상과 달리 괴짜 과학자들의 잔치인 이그노벨상 시상식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열린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나(약 14억1230만원)의 상금이 주어..
2005년 5월 수면제를 먹고 잠든 새 애완견이 물어뜯어 얼굴이 심하게 망가진 여성이 있었다. 영화 ‘페이스오프’의 실제판으로 불린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의 이사벨 디누아르. 다행히 그녀는 같은 해 사망한 여성의 코, 입, 뺨을 이식받았다. 세계 최초로 시술된 얼굴 전면 이식 수술이었다. 수술 뒤 그녀는 꾸준히 연습해 꽤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또 수술 초기에 늘 벌려 있던 입도 다물 수 있게 돼 거의 정상적인 얼굴을 되찾았다. 보통 성형수술이라 하면 ‘미용성형’을 떠올리지만, 성형수술의 역사는 이처럼 기형적이거나 손상된 신체 부위를 원형으로 복원하는 ‘재건성형’에서 시작됐다. 대중적인 인기는 적지만 재건성형은 신체의 기능과 모양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미용성형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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