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름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나오는 기록이다. 신라의 제 31대 신문대왕은 아버지 문무대왕을 위해 동해안에 감은사라는 절을 세웠다. 하루는 동해에 작은 산 하나가 떠서 감은사를 향해 떠 내려왔다. 그 산에는 대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낮에는 둘이 되고 밤에는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왕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그 산에 들어가니 용이 검은 옥대-임금의 공복(公服)에 두르던 옥으로 장식한 띠-를 받들어 왕에게 바쳤다. 왕이 대나무가 갈라지기도 하고 합해지기도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용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비유해 말씀 드리면 한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두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대나무란 물건은 합쳐야만 소리가 나게 되므로 성왕께서 소리로써 천하를 다스리게 될 상서..
과학이야기/과학향기
2016. 4. 15.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