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웰빙’ 혼합차가 한창 인기다. 길을 가는 여성들의 손은 테이크아웃 커피 대신 혼합차병을 들고 있다. 이런 유행이 가능한 데에는 갖고 다니기 쉬운 용기, 즉 페트병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만일 유리병이나 캔에 담겼다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혼합차 페트병은 생수병과 좀 다르다. 훨씬 단단하고, 뚜껑이 있는 주둥이 부분이 투명하지 않고 하얀 색이다. 혼합차 성분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다. 생수를 시작으로 탄산음료, 과즙음료, 맥주, 혼합차까지 페트병이 담을 수 있는 음료의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능성을 갖는 페트병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변신을 거듭하는 페트병에 대해 알아보자. 페트(PET)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
2007년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는 ‘지구온난화’였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 한국과학언론인회·한국과학기자협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올해 최대 과학이슈로 꼽았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것은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피루리나(spirulina)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스피루리나란 이름은 ‘나선형처럼 꼬인 생물’이란 뜻이다. 실제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스피루리나는 지름 8μm(마이크로미터, 1μm=백만분의 일m), 길이 300~500μm의 용수철 모양이다. 분류학상으로 스피루리나는 남조류에 속하는데, 물속에 떠다니는 미세조류의 일종이다. 겉모습은 세균과 비슷하지만 엽록소a를 갖고 있어 고등식물의 성질을 갖고 있다...
“영감.” “왜 불러~.” “뒤뜰에 풀어놓은 병아리 한 마리…가 아니라, 그 소식 들어보았소?” “무슨 소식?” “요새 노래하는 도로가 화제라고 합디다.” “뭔 놈의 노래하는 도로? 그거 새로 나온 그룹 이름이당가?” “진짜 도로라우. 10월부턴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 판교 쪽으로 죽~ 달리다보면 갑자기 도로에서 소리가 난대요 글쎄. 103.2km 지점에 딱 가면 바퀴 밑에서 요런 소리가 난다 합디다. ‘미레도레 미미미 레레레 미미미~’.” “동요 중에 그런 노래 있지 않아? 비행긴가 뭐시기인가.” “아이고~ 비행기 맞수. 그 노래가 345m 구간 동안 계속 이어진다고 하우. 갑자기 나오는 동요에 라디오 듣던 운전자도 깜짝 놀라고, 밖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고!” “노래 못해 원통한 귀신이라도..
“식구가 뭐여, 같이 밥 먹는 입구멍이여.” 영화 ‘비열한 거리’에 나오는 명대사다. 사람 사이의 연을 확인하는 한솥밥처럼, 가족을 밥 먹는 입에 비유한 것이다. 입을 뜻하는 입구멍은 이 영화의 대사처럼 밥 등의 음식물을 먹는 신체 기관이며,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활동이다. 그리고 먹는 것이 몸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하는 첫 관문은 혀의 미각이다. 인간의 오감 가운데 미각은 ‘가장 사교적인 감각’이다. 남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해진미의 진가도 맛을 아는 데서 비롯된다. 미각이 만족되지 못하면 완벽한 행복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의 오감 중 미각은 인간의 삶을 가장 즐겁게 한다. 미각은 거의 혀에서 이루어진다. 액체에 녹은 ..
수은주가 영하로 뚝뚝 떨어진다 싶더니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짠돌 씨는 온 거리를 물들인 일루미네이션 사이로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반짝이는 전구들이 화려하지만 마음이 어쩐지 허하다. ‘나도 알고 보면 겨울 남자인가…’ 짠돌 씨는 감상에 젖은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잰걸음을 옮겼다. 따스한 가정으로 돌아가자, 겨울 남자! 웜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흥얼대며 집 앞에 도착한 짠돌 씨는 뇌리를 저릿하게 스치는 ‘위험신호’를 느끼고 걸음을 멈췄다. 따스한 가정에 또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짠돌 씨는 ‘그래도 가장이 제 때 귀가해야지’라고 외치는 천사와 ‘이대로 PC방에라도 피신하라’고 소곤대는 악마 사이에서 잠시 갈등했다. 가장의 위신과 가족에 대한 배려가 중요할 뿐더러 무엇보다 춥고 배고프고 졸립다...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인체 기관은 무엇일까? ① 여성에게만 있다. ② 일정 기간만 존재하다가 없어진다. ③ 지름 20cm, 두께 2.5cm의 원반 모양이다. ④ 약이나 화장품의 재료로 쓰인다. ⑥ 두 사람의 세포가 섞여 만들어진 기관이다. 아마 아이가 있는 분이 쉽게 맞췄을 것이다. 질문의 답은 태반(placenta)이다. 태반은 자궁에 연결된 원반 모양의 기관으로 중앙의 탯줄이 태아의 배꼽과 연결돼 있어 산모와 태아를 직접적으로 잇는다. 아이가 출산하면 함께 배출되는 태반은 여러 면에서 일반 기관과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산모와 태아의 경계선, 태반의 비밀을 벗겨보자.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세포분열을 하면서 이동하다 자궁 내벽에 파묻힌다. 이를 착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착상이 일어..
1823년 어느 날, 한 청년이 자신의 중학생 시절 수학 선생님에게 편지를 썼다. 장난꾸러기였던 그는 편지 맨 마지막 줄에 3√6064321219라는 괴상한 날짜를 적어 보내 수학 선생님을 난처하게 했다. 3√a은 세 번 곱해서 a가 되는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3√8은 세 번 곱해서 8이 되는 수, 즉 2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3√6064321219 를 계산하면, 세 번 곱해서 6064321219가 되는 수는 약 1823.5908이다. 따라서 편지를 작성한 해는 1823년이다. 나머지 소수점 이하는 1년을 단위로 하였을 때의 소수이기 때문에 날짜로 고치면 365×0.5908=215.64일이 된다. 소수점이하를 반올림하면 1823년에서 216일째 되는 날, 즉 편지를 적은 날짜는 1823년 8월 4일..
100년 전부터 비행기 조종사들 사이에는 구름 위에서 붉거나 푸른 불기둥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빨간 불덩어리가 춤을 추고, 파란 불기둥이 분수처럼 솟았다는 얘기다. 심지어 조종사 중에는 원인불명으로 처리된 많은 비행사고가 이 불기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조종사의 목격담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목격담으로만 치부됐던 이 붉거나 푸른 불기둥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 불기둥의 정체는 바로 ‘메가번개’(Megalightning)다. 메가번개는 구름 위로 번개가 있을 수 없다는 기존 상식을 뒤집고 구름 위에서 발생한다. 그 규모도 수십km에 달해 일반 번개보다 1000배나 더 크다. 번개의 신인 제우스가 사용했을 법한 ‘번개 중의 번개’인 셈이다. 메가번..
지난 8월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는 벼락을 사랑으로 이겨낸 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시베리아 남서부 쿠즈바스의 벨로보 마을에 사는 사포발로프스 씨 부부는 어린이 캠프에 참가 중인 딸을 만나러 갔다가 마을 외곽에 있는 강가 풀밭에 앉아 쉬고 있었다. 이때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갑자기 천둥이 쳤다. 겁에 질린 아내는 남편에게 바짝 몸을 기댔다. 아내를 안심시키려던 남편은 아내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런데 입술이 맞닿는 순간 벼락이 두 사람을 덮친 것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들은 즉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남편의 몸에 들이친 번개가 아내의 몸을 지나 땅으로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키스한 순간 서로 달라붙은 몸이 도체처럼 작용, 충격이 반감됐다는 얘기다. ..
“아, 또 이래.” 주부 김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보글거리며 끓고 있는 카레 냄비 옆에는 당장 주사위로 써도 될 만큼 반듯한 정육면체로 잘린 감자와 당근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요리 실력은 꽤 뛰어나지만 재료 준비량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는 그녀는 늘 재료를 남겨 남편에게 한소리 듣곤 했다. 아무리 그래도 감자 3개에 당근 2개를 더 잘라버리다니…. 내 손은 왜 이렇게 큰 거야! “엄마, 저거 아빠한테 들키면 안 되는 거 아냐? 아빠가 저거 보면 경기 일으킬 지도 몰라. 카레 두 번 더 끓일 수 있는 양을 그냥 갖다버렸다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건 알지만, 아들아. 그 말은 너무 신랄하구나….” “우와 정말 많다~”고 감탄하는 막신이를 보며 김 씨는 도합 스물 네 번째 한숨을 쉬었다. 정말 이대..
- Total
- Today
- Yesterday
- 보건
- 의료
- 통신
- 윈도우10
- 유전자
- 금연
- 보건소
- 흡연
- 오라클
- 다이어트
- DNA
- java
- 상식
- 설탕
- 과학
- 금단증상
- 100일
- 믹스커피
- 생명과학
- 부작용
- 냄새
- 단백질
- 챔픽스 후기 금연
- 챔픽스
- 뇌
- 인공지능
- 챔픽스 후기
- 지진
- oracle
- 금연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